개요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의 경우, 종류가 다양하고 처한 환경이 상이하여 서울시의 보편적인 관리지침만으로는 여러 문화유산의 특수성을 반영한 보전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사업의 방식에 따라 우수사례를 유형화하였다. ①공공 또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문화유산을 보전하였던 사례를 비롯하여 ②공공이 문화재 등재, 도시재생사업추진, 건축자산 혹은 미래유산 지정, 문화예술진흥사업, 건축공원조성, 박물관 전시 등과 연계하여 문화유산을 매입하거나 임대, 또는 기부를 받아 보전하고 있는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였다. 또한 ③도시정비사업과 연계한 기부체납, ④규제완화 또는 보조금 지급 등의 방식 이외에도 ⑤지역(산업)브랜딩, ⑥기록 등과 같이 프로그램을 통한 문화유산의 보전방식도 사례를 통하여 함께 제시하였다. 특히 사라지는 문화유산에 대한 보전방식으로 보편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관련 자료의 수집 및 조사를 통한 문서화 이외에도 서울시민이 문화유산을 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의 활용, 전시 프로그램 운영, 가로시설물 설치, 그리고 철거되는 문화유산에 대한 추억 만들기를 위한 철거행사 등 다양한 사례의 열거를 통하여 기록방식의 스펙트럼을 확장하였다.

이외에도 사례대상의 물리적 형태에 따라 건축·토목 건조물(①단일건물, ②집합단지)과 공간환경(③가로, ④마을, ⑤지역)으로 구분하였으며 사업추진당시 사례대상의 소유형태에 따라 ①공공소유, ②민간소유, ③공공·민간소유 혼재로 분류하여 표기하였다.

마지막으로 문화유산의 보전정도에 따라 ①원형보전(현지보전, 이축보전), ②부분보전(외관·파사드보전, 엘리먼트보전, 인테리어보전), ③이미지보전, ④복원, ⑤기록 등 일반적인 보전방식의 분류기준을 바탕으로 사례대상을 구분하는 한편 ⑥행위보전이라는 유형을 추가하였다. 이는 물리적 형태보다는 기술의 계승여부와 방식, 상호변경의 유무, 영업장소의 연속성, 독특한 이야깃거리(최초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표성 포함) 등 비물리적인 요소가 중요한 음식점, 이발소, 대장간 등의 오래된 가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업방식 사례연구 보전방식 물리적형태 소유형태
자발적보전 SEMA 시약창고 원형보전 단일 공공
동대문운동장 부분보전 단지 공공
중앙탕 부분보전 단일 민간
오모테산도힐즈 부분보전 단지 민간
다이바잇초메 상점가 이미지보전 가로 민간
메오토젠자이 행위보전 단일 민간
매매/임대/기부 문화재 등재 딜쿠샤 원형보전 단일 민간
도시재생 다다오청 URS27W,127,155,329 원형보전 단일 민간
건축자산 체부동 성결교회 원형보전 단일 민간
미래유산 반달할아버지 가옥 원형보전 단일 민간
문화예술진흥 화산1914문화창의산업원구 부분보전 단지 공공
공원조성 메이지무라 원형보전 단일 민간
박물관 전시 청일집 기록 단일 민간
기부체납 이상화 고택 원형보전 단일 민간
돈의문박물관마을 부분보전 단지 민간
규제완화/보조금 등록한옥제 북촌 한옥마을 부분보전 마을 민간
건축협정 호센지요코쵸 복원 가로 민간
간판정비 베이먼 카메라거리 이미지보전 가로 민간
지역(산업)브랜딩 도시재생 세운메이커스큐브 행위보전 지역 민간
투어 초량 이바구길 기록 가로 민간
기록 자료조사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기록 지역 공/민
가상현실 스트리트뮤지엄 기록 지역 공/민
전시 잘가, 동대문운동장 기록 단지 공공
가로시설물 40계단 문화관광테마거리 기록 가로 공공
철거행사 영등포교도소 개방행사 기록 단일 공공

사업방식에 따른 문화유산의 보전사례

주: 소유형태는 사업이전의 상태

출처: 서울시, 2020, 『역사도심 생활유산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에서 관련 내용을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