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화산1914문화창의산업원구

위치: 타이베이시 중정구(中正區) 바더루이뚜안(八德路一段) 1 (면적: 약 19,800㎡)
특징: 대만 타이베이 최대의 양조시설 단지를 문화창의산업원구로 조성한 사례

물리적 보전: 가능
사업방식: 문화예술진흥
보전방식: 부분보전
물리적형태: 단지
소유형태: 공공

대만 타이베이 도심 속 양조시설의 화려한 변신, 화산1914문화창의산업원구

화산1914문화창의산업원구(華山文1914化創意産業園區)는 1914년 타이베이시에 창설된 민영회사 ‘방양사(芳釀社)’가 그 전신으로, 본래 술을 만드는 공장과 창고 등으로 이루어진 양조시설이었다. 주요생산품목은 청주였으며 당시 타이베이 최대의 주조공장 중 하나였다. 1922년 총독부가 전매제도를 실시하면서 방양사는 정부에 매각되어 ‘전매국타이베이주공장(專賣局臺北酒工場)’으로 이름을 변경하여 공공에서 운영하였다. 전후 1946년 중화민국 전매국은 전매국타이베이주공장을 접수하였고 이를 ‘타이베이주창(臺北酒廠)’으로 개칭하여 주류 제작을 계속해 나갔다. 1987년까지 생산을 이어가다가 산업오폐수와 값비싼 도심지가 등 문제로 공장을 린커우(林口)로 옮기게 되자, 타이베이주창은 한동안 방치되었다.

사업의 배경

빈 건물로 한동안 방치되었던 타이베이주창이 1990년대에 이르러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다양한 예술활동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그러나 당국의 허가도 없이 공간이 활용되면서 결국 1997년 주창건물에서 예술행사를 주도한 감독 왕롱위(王榮裕)가 경찰 당국에 ‘국유지 불법점유’의 이유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에 문화예술계는 왕감독의 구속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타이베이주창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전환하자는 뜻을 강하게 피력하였다. 이를 계기로 10년 넘게 방치된 양조시설이 1999년 ‘화산1914문화창의산업원구’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사업의 내용

1999년 정부기관 성정부문화처(省政府文化處)와 타이베이주창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성어주공매국(省菸酒公賣局)이 방치된 넓은 양조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수차례 회의와 협상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공매국이 타이베이주창의 관리를 성정부문화처에 위탁하였고 ‘중화민국예문환경개조협회(中華民國藝文環境改造協會)’가 타이페이주창의 운영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중화민국예문환경개조협회는 타이베이주창을 ‘화산예술문화특구(華山藝文特區)’로 지정하고 예술·문화계 단체들과 비영리단체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였다.

2002년 06월 행정원(行政院) 소속 문화건설위원회(文化建設委員會)는 ‘2008국토계발계획(2008國發計畫)’에 근거하여 주창의 옛 공간을 활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화산이 장기적으로 앓고 있던 예술계와 공공사이의 불분명한 사용 권리에 관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를 통해 화산예술문화특구는 ‘화산창의문화원구(華山創意文化園區)로 바뀌었다. 2005년 1년 동안의 수리 기간을 거쳐 옛 공장구역과 공원구역을 통합한 ‘화산창의문화원구(華山創意文化園區)’가 새로이 개장하였다.

사업의 결과

2007년 02월 문화건설 위원회는 화산창의문화원구를 대만의 문화창의산업 거점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민간투자 유치계획을 수립하였다. ROT(Rehabilitate-Operate-Transfer) 방식을 통하여 화산창의문화원구의 경영 및 관리의 권한을 이양 받은 대만문창발전공사(臺灣文創發展公司)는 각종 공연 및 전시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여러 시민참여활동 등을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카테고리의 문화·창의 아이템들을 판매하는 문화예술단지로 활용하고 있다. 원내의 옛 방양사 주조장 건물, 미주작업창(米酒作業廠), 사연동(四連棟), 저장창고 등 산업시설이 타이베이 시지정 역사건축으로 등재되었으며 내부는 극장, 전시관, 공방, 문화창의 아이템 판매시설, 카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화산1914문화창의산업원구
화산1914 앞 광장(좌) 및 전시·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옛 주조창 건물군(중,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