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돈의문박물관마을

근현대 기억의 보존고인 서쪽 성문 안 첫 동네, 돈의문박물관마을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서울시 종로구 송월길 일대에 위치한 역사문화마을로 조선시대부터 형성되어온 골목길과 다양한 근현대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있어 마을 자체가 박물관인 ‘박물관마을’이다. 반세기를 거치면서 돈의문박물관마을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고교평준화(1974) 이전, 서울고를 비롯하여 많은 명문 중·고등학교가 주변에 입지하고 있어 이 지역의 가정집 일부가 불법 교습소인 과외방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그 이후에는 인근 업무지역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을 상대로 영업하는 식당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기존의 가정집이 식당으로 변화되었다.

사업의 배경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원래 돈의문 뉴타운 사업의 대상지였다. 2003년 2차 뉴타운 계획이 발표될 당시 돈의문박물관마을 일대는 서울성곽 복원을 고려하여 근린공원과 도로가 설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철거대상 구역은 옛 골목 흔적과 일본식 목조주택, 도시형 한옥, 일명 ‘스라브집’ 또는 ‘불란서집’으로 불리었던 양옥집까지, 다양한 시간의 켜를 간직하고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2014년 01월 마을의 건축물 일부를 보존 또는 개조하여 박물관 마을을 조성하기로 결정하였다. 서울시는 고층아파트 건설을 허용해주는 대신 조합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기부채납 받았다. 이후 도시환경정비사업계획을 변경하여 해당 부지의 용도를 공원에서 문화시설로 바꾸고 문화복합 형태의 역사공원을 조성하였다.

사업의 내용

돈의문박물관마을의 계획 방향은 “마을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기존 마을의 풍경과 골목길 같은 마을이 본래 지니고 있는 역사자원을 잘 유지하면서 문화적 기능을 새롭게 담는 방식을 채용하였다. 기존의 한옥, 근현대 건축, 골목 등 마을의 중요역사자원의 원형은 보존하면서 이곳에 전시관, 공방, 카페 등의 복합문화용도를 새로이 주입시켜 활용하고자 했다. 한편 부득이 건축물이 신축되거나 증축되는 부분의 경우, 현대적인 재료와 공법으로 시공하여 시각적으로 구분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업의 결과

2017년 건축비엔날레로 개관을 알린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문화, 교육, 체험, 공유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도시마다 역사가 다르고, 지역마다 문화의 결이 다른 점에 주목하여 마을에 남겨진 골목길, 대문의 문패 등 원래의 모습들을 도시맥락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시민들에게 친숙한 콘텐츠로 박물관을 기획하였다.

그러나 건축비엔날레 이후 명확한 운영비전과 프로그램이 지속되지 못하면서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유령마을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하여 ‘근현대 100년, 기억의 보관소’를 주제로 시민공모사업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수집하였다. 2019년 시민공모를 통하여 발굴한 총 14건의 마을 프로그램(마을행사 7건, 마을역사 3건, 마을예술 2건, 마을가꾸기 2건)⁶⁾ 이 운영되고 있다.

출처 :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 홈페이지(http://www.dmvillage.info/)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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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①마을행사(7건): ‘광복절 한국전통무예시범 및 체험프로그램’, ‘무궁화 플라워 클래스, 선데이 라이브 클럽’, ‘외국인 대상 관광 프로그램’, ‘퍼레이드, 뮤지컬 공연’, ‘시민참여프로젝트 및 결과물 전시’, ‘뮤지컬 및 국악밴드 공연, 6080 참여 프로그램’, ‘시니어 대상 합주, 무용/시니어 레트로 패션쇼’
②마을역사(3건): ‘마을과 인근 역사유적지 답사, 근현대역사 체험’, ‘마을 및 서울 역사성을 소개하는 출판 및 다큐, 전시’, ‘경제흐름으로 보는 100년사 진로교육 (중학생)’
③마을예술(2건): ‘초상화를 바탕으로 하는 서울의 과거와 현재 아카이빙’, ‘마을 내 건축물과 브릭을 활용한 사진전, 체험프로그램’
④마을가꾸기(2건): ‘꼬리길 벽 및 앞마당 꾸미기’, ‘브릭을 활용하는 관람포인트 및 체험코너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