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베이먼 카메라거리

위치: 타이베이시(臺灣市) 중정구(中正區) 붜아이루(博愛路) 일대 (길이: 약 500m)
특징: 50년대 말부터 카메라 및 음향기기 상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상가를 형성한 베이먼 카메라 특화거리

물리적 보전: 가능
사업방식: 규제완화/보조금,간판정비
보전방식: 이미지보전
물리적형태: 가로
소유형태: 민간

대만에서 카메라 기자재 상점이 가장 밀집한 지역

대만의 베이먼 카메라거리(北門相機街)는 대만에서 촬영 및 영상 기자재를 취급하는 상점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카메라 상업 군집지로 붜아이루(博愛路)와 한커우지에(漢口街)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베이먼까지 이르는 거리를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은 인근에 공공기관이나 언론기관이 다수 분포하여 촬영 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또한 타이베이시의 교통 중추인 타이베이역과 가까웠기 때문에 1958년 첫 카메라 점포 개점 후 점차 상권을 이루게 되었다. 이는 대만에서 촬영 기자재 상점의 밀집 지역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카메라 상업의 군집지다.

사업의 배경

베이먼 카메라거리는 한 때 전성기 호황을 누렸지만 상가조직의 부재, 상품에 대한 신뢰도 저하, 온라인 판매로 인한 소비자 유실 등으로 상권이 침체되었다. 뿐만 아니라 상업 행위를 방해하는 거리 위 무단 오토바이 주차 및 물품 적치, 카메라 거리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통일된 이미지의 부재 등도 상권 쇠퇴의 한 원인이 되었다. 이 같은 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타이베이시에서 2003년부터 3년간 지역의 문제점들을 짚어내고 해결하기 위한 가로정비사업을 추진하였다.

사업의 내용

타이페이시의 가로정비사업을 계기로 2003년 08월 ‘베이먼카메라거리발전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위원회에 참여한 상점은 40여개 점포로 촬영 기자재 및 음향기기를 판매하는 점포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위원회는 3년 동안 매년 지역행사를 통하여 지역 상품의 판매를 촉진하는 한편 조직 운영의 기초를 다졌다. 또한 카메라 거리를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하기 위해 거리 간판 로고 디자인을 공모하였다. 디자인 공모를 통하여 총 407건의 작품이 경선에 참여하였고, 전문가와 점주들의 투표를 통하여 먼저 6건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6건의 작품은 다시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적으로 카메라 필름 컨셉의 로고가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카메라 상권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하여 2004년 타이베이성 건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베이의 아름다움(臺北之美)’ 사진전을 개최하여 3,600여개의 사진 작품을 수집하고 수상작품을 베이먼 광장에 전시하였다. 또한 상가에 관한 정보 및 관련 상품들을 소개하는 카메라 거리 홈페이지(http://www.camera-st.org.tw)를 개설하였다.

사업의 결과

타이페이시로부터 건당 2만 대만달러(NTD)를 지원12) 받은 카메라 거리 간판정비사업을 통하여 카메라 거리의 가로환경이 통일성 있게 정비되었다. 또한 위원회 출범 이후, 지역상인과 주민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 및 문화행사를 통하여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거리 이미지를 제고하였다. 카메라 거리의 역사와 인근 근대건축자원 등을 주제로 ‘타이베이성역사궤적(臺北城歷史軌跡)’이라는 영상을 제작하였으며 2019년에는 카메라 거리 입구에 위치한 ‘삼각집(三角屋)’이 시지정 문화자산으로 등록되었다.

베이먼 카메라거리
베이먼 카메라 거리 전경(좌), 간판정비사업으로 정비된 간판(중), 시지정 문화자산으로 지정된 삼각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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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현재는 건당 5만 대만달러를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