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근현대 유산
근현대를 살아온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다양하고 그 변화의 속도도 빠르다. 이러한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서울의 문화유산이 되어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여전히 전통시대와 그 맥을 함께 하는 것도 있고 전통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것도 있다. 또한 세계화로 인하여 외래에서 유입된 것도 있고 과학기술의 발달과 접목되어 새로이 창조된 것도 있다.
이러한 문화유산은 근현대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성된 시기와 내용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보전되어야 할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으로 해석되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능의 수용과 기술발달로 인한 편리성의 추구 속에서 근현대 서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은 문화유산으로서의 인식조차 형성되지 못한 채 또한 쉽게 잊히고 있다.
이에 서울연구원에서는 북촌 가꾸기를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하여 왔던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에 관한 연구결과를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를 통하여 서울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비록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거창한 문화재는 아니지만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서울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주변의 소소한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서울의 미래세대에게 전달함으로써 이들이 미래의 서울을 스스로 가꾸어 나가는 일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다.
이번 서울연구데이터서비스를 통하여 제공되는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결과는 서울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찾아보기, 가꾸기, 제안하기로 구성하였다. 먼저 찾아보기에서는 지도검색으로 서울 시민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보고 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와 더불어 현장에서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그 속에 담긴 근현대 서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8가지 도보탑사 코스를 제안하였다.
가꾸기에서는 서울의 근현대 유산을 가꾸어 가기 위하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소개하는 한편 서울 시민 스스로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직접 가꾸고 향유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사례연구를 통하여 제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안하기에서는 시민들이 서울연구원과 함께 서울에 숨겨진 근현대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그 곳에 담긴 이야기를 채워 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거창하고 아름다운 문화재와는 달리 소소하고 투박하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에 더욱 소중한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에 대한 이번의 연구결과가 지금을 살아온 서울 사람들의 삶의 깊이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부분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비어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이 채워나갈 여지도 남아있다는 것이기에 이 부분은 앞으로 서울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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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서울의 근현대 유산을 보전·관리하기 위하여 서울시와 우리연구원이 함께 수행하였던 주요 연구결과물을 정리하였다.
건축자산, 도시형 한옥, 근대외래주택, 미래유산 등 우리연구원이 연구과정에서 산출된 행정 데이터를 아카이브하였다.(관계자 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