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영등포교도소 개방행사
위치: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 102-2 (면적: 102,659㎡) |
물리적 보전: | 불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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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방식: | 기록,철거행사 |
보전방식: | 기록 |
물리적형태: | 단일 |
소유형태: | 공공 |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의 발걸음이 지나간 곳, 영등포교도소
영등포교도소는 1949년 12월 27일 부천형무소로 개소하였다. 1961년 교도행정 개편을 따라 부천교도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1968년 서울시 영등포구로 편입되면서 영등포교도소로 이름을 바꾸었다. 중앙에서 모든 재소자를 감시할 수 있도록 방사형으로 수감시설을 배치한 서대문형무소와는 달리 영등포교도소는 관련시설을 일렬로 배치하였다.
한편 영등포교도소는 단순한 교정시설이 아닌 한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군사독재와 민주화시기, 지리적으로 서울 도심부에서 가까워 문익환 목사, 박종철 열사, 김지하 시인을 비롯하여 지강헌, 김근태, 이근안, 백기완, 전경환 등 대한민국 현대사에 이름을 남긴 정치범, 공안범, 시국사범이 영등포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사업의 배경
1949년 부천형무소로 개소할 당시만 해도 교도소 주변으로는 공장 이외의 시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인하여 서울 인구가 급증하자 교도소 인근 지역이 주거지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주민들이 교도소를 혐오시설로 간주하여 부지이전을 구청에 강력히 요구하였다. 이에 법무부는 구로구 외곽 개발제한 구역인 천왕동으로 교도소 이전을 결정하였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영등포교도소를 앞두고 구로구청은 2014년 03월 영등포교도소의 역사를 회고하고 기념할 수 있는 행사인 ‘굿바이 영등포교도소’를 기획하였다.
사업의 내용
2014년 04월 03일 오후 01시부터 06시까지 진행된 ‘굿바이 영등포교도소’는 교도소 담장 철거 퍼포먼스, 사진전, 시설 견학, 감방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해설자가 동행하여 교도소의 연혁을 설명하고 입소실, 면회실, 작업장 등 주요 시설물을 방문하는 시설 견학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다. 또한 교도소를 소재 삼은 영화인 ‘7번방의 선물’과 ‘하모니’를 현장에서 무료로 상영하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시낭송, 살풀이, 풍물패, 줄타기, 벼룩시장, 먹거리장터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꾸려졌다.
사업의 결과
교정시설 철거 전 시민들에게 교도소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하여 주었던 ‘굿바이 영등포교도소’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영등포교도소 개방행사를 통하여 시민들이 살아 있는 현대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다양한 현장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사라질 교도소의 역사를 회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출처 : http://mediahub.seoul.go.kr
교도소 담장에 그려진 그라피티(좌)와 교도소 시설견학(중) 및 교도소 역사사진전(우)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