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세운메이커스큐브

위치: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특징: 종로~퇴계로를 남북으로 1km 연결하는 건물로 다시세운광장·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삼풍상가·호텔PJ·인현상가·진양상가로 구성

물리적 보전: 불가능
사업방식: 지역(산업)브랜딩,도시재생
보전방식: 행위보전
물리적형태: 지역
소유형태: 민간

김수근이 설계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재개발 프로젝트이자 도심 전기전자산업의 메카

1967년 1인당 국민소득이 114달러에 불과했던 시절, 라디오 수리점과 사창가들이 모여 있던 서울 도심 청계천변에 연면적 205,536㎡에 이르는 대규모 상가와 17층 고급아파트로 구성된 세운상가가 건설되었다. 연합군의 소이탄 공습으로 인한 시가지 피해를 막기 위하여 1945년 일제가 조성한 소개공지대 위에 김수근의 설계로 건립된 세운상가는 보차분리를 위하여 건물 3층에 인공데크를 설치하고 종묘에서 남산을 잇는 1km의 보행자몰을 조성하였다. 이후 용산전자상가, 강변 테크노마트 등 다른 상권이 생길 때마다 위기가 찾아왔고 ‘몰래카메라와 음란 비디오 천국’이라는 악명도 있지만 ‘전자제품 및 부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동네’라는 명성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성업 중에 있다.

사업의 배경

강남개발의 본격화와 전기·전자업종의 용산이전 등으로 인한 상권의 몰락, 주변지역에 위압감을 주는 건물의 규모와 서울시의 동서방향 교통흐름을 단절하는 배치 등을 이유로 1979년 이후 세운상가에 대한 재개발계획이 수차례 수립되었다. 그러나 소규모로 분할된 필지와 다수의 지권자로 인하여 실제로 재개발이 추진되지는 않았다. 이후 청계천 복원사업과 맞물리면서 재개발 논의가 다시 일어났지만 세운상가와 주변지역에 대한 건축·산업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되었다. 이를 통하여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도심 창의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추진되었다.

사업의 내용

과거 도심 전자산업의 메카였던 세운상가 일대의 산업재생을 촉진하고 미래 도심창의 제조산업을 견인하기 위하여 스타트업의 활동기반이 될 세운메이커스 큐브를 조성하였다. 공모를 통하여 세운메이커스 큐브에 로봇, 사물인터넷, 3D프린팅, 스마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과 창의성을 앞세운 청년기업가를 유치하였다. 한편 경험이 부족한 청년 기업가와 오랜 경력을 가진 세운상가의 기술장인 간의 교류를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세운기술중개소도 마련하였다. 세운기술중개소에서는 세운상가에 입주해 있는 140여개 업체의 기술장인을 일일이 방문하여 기술보유정도, 기술숙련도, 친절도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별, 분야별, 재료별, 가공별 기술 DB를 구축하고 세운산업지도를 제작하였다.

세운메이커스큐브

세운메이커스큐브(좌), 세운전자박물관(중), 세운부품도서관(우)


사업의 결과

2015년 다시세운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세운상가는 수십 년간 세운상가를 지켜온 기술장인과 젊은 메이커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앵커시설로서 세운메이커스 큐브의 일부 공간을 활용하여 세운전자박물관13), 세운테크북라운지14), 세운부품도서관15), 세운파트너스 라운지16) 등을 마련하였다. 한편, 세운기술중개소가 2017년 09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2019년 08월까지 총 152건의 기술상담과 100건의 기술중개가 이루어 졌다. 이와 더불어 세운기술중개소는 중견기술자 모임인 세운기술인회를 조직하여 영등포,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는 인근 산업지역과의 기술교류도 확산해 나가고 있다.
--------------------
13) 지역 상공인으로부터 기증받은 소장품 56점과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공간으로 2018년 04월 개관
14) 최신 기술의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전문도서관으로 세운상가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쉼터로도 활용
15)세운·을지로·청계천에서 직접 구입한 200여개의 부품들을 도서의 색인을 컨셉으로 정리하여 전시
16) 입주자들이 클라이언트 미팅이나 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