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메오토젠자이
위치: 일본 오사카 추오구 난바 1쵸메-2-10 호젠지메오토빌딩 |
물리적 보전: | 불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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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방식: | 자발적 보전 |
보전방식: | 행위보전 |
물리적형태: | 단일 |
소유형태: | 민간 |
소설 메오토젠자이(夫婦善哉)의 실제 모델이 되었던 오래된 단팥죽 전문점
1883년 일본 전통인형극(文樂) 배우인 쥬베이에(重兵衛)가 우키요코지(浮世小路, 현 메오토젠자이에서 북측으로 약 100m 거리)에 단팥죽 전문점인 오후쿠(お福)를 개업하였다. 쥬베이에는 메오토젠자이(夫婦善哉, 부부단팥죽)라는 단팥죽을 팔았는데 단팥죽의 양이 많아 보이게 만들기 위하여 작은 그릇 두 개에 단팥죽을 나누어 담았다.
1940년 오사카 출신의 오다 사쿠노스케(織田作之助, 1913~1947)가 메오토젠자이를 소재로 ‘단편소설 메오토젠자이’를 발표하였다. 소설이 대중의 인기를 끌면서 메오토젠자이 또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으며 이때 가게의 이름도 메오토젠자이로 변경되었다. 이후 소설에서처럼 연인이 함께 단팥죽을 나누어 먹으면 사이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생기면서 메오토젠자이는 오사카의 명물이 되었다.
사업의 배경
쥬베이에가 사망하자 딸 카메(かめ)가 메오토젠자이의 운영권을 물려받았으나 1944년 가게가 전쟁으로 강제소개(强制疏開)되었다. 2년 후, 어느 요정주인이 에비스바시(戎橋) 남측(우키요코지에서 서측으로 약 150m 거리)에서 가게를 다시 열면서 메오토젠자이를 부활하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이후 몇몇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던 가게를 1964년 시게사토 스스무(重里進)가 인수하였고 지금은 그의 아들이 운영권을 승계하면서 오늘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다.
사업의 내용
시간이 지나면서 점포의 노후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영업권을 승계받은 시게사토 스스무(重里進)의 아들은 가게의 전통적인 모습을 고수하는 것보다 고객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가게 이전을 결정하였다. 2006년, 현 위치에 새로이 호센지메오토빌딩(法善寺MEOUTOビル)을 짓고 1층에 메오토젠자이를 개점하였다. 비록 가게모습은 변화하였지만 메오토젠자이의 오랜 역사를 알려주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여 건물의 내·외부를 꾸몄다.
가게의 입구에는 대표메뉴인 부부단팥죽의 모형과 함께 메오토젠자이의 마스코트인 오후쿠 인형(お福人形) 1) 을 진열하였다. 가게의 내부에도 메오토젠자이룰 소재로 한 소설, 영화, 가요(れんか)등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해 두었다. 남측 벽면에는 오다 사쿠노스케의 단편소설 ‘메오토젠자이’ 초판본과 그의 사진·약력 등 관련 자료를, 서측 벽면에는 1955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와 2013년에 제작된 드라마 등 메오토젠자이를 소재로 한 영상물의 포스터를 부쳤다. 동측 벽면에도 동명의 가요를 발표한 가수 이시가와 사유리(石川さゆり)의 사진과 앨범을 전시하였다. 한편, 메오토젠자이를 소재로 한 열쇠고리·펜·책갈피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하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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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쥬베이에가 센니치마에(千日前)의 골동품점에서 미국인이 사려던 것을 웃돈을 주고 구매하였던 오후쿠 인형(お福人形)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무로마치(室町)시대에 제작한 어린아이 크기의 인형이름을 따서 가게 이름을 오후쿠라고 지었다.
메오토젠자이 전경(좌), 메오토젠자이(중), 메오토젠자이 영화·드라마 관련 전시물과 물품판매코너(우)
사업의 결과
비록 여러 차례 가게의 영업권이 넘어가면서 가게의 모습이 바뀌었지만 130여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오사카의 노포(老鋪)로서의 전통과 문화를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하여 지금도 단팥죽을 작은 그릇 두 개에 나누어 담아 판매하고 있다. 한편 두 그릇에 나눠서 담긴 단팥죽을 연인이 함께 나눠먹으면 사이가 좋아진다는 속설 덕분인지 많은 연인들이 지금도 여전히 이곳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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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게의 역사와 함께 전전하던 이 인형은 현재 후지야마현(富山県)의 이츠후쿠(百河豚)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현재 가게에 전시되어 있는 오후쿠 인형은 4대째로 호센지메오토빌딩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이 재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