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오모테산도힐즈

위치: 일본 도쿄구 시부야시 진구마에 4초메-12-10
특징: 재단법인 도쥰카이가 1920년대 건립한 아파트

물리적 보전: 가능
사업방식: 자발적 보전
보전방식: 부분보전
물리적형태: 단지
소유형태: 민간

근대 일본의 도시주거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도쥰카이 아파트

도쥰카이(同潤會)아파트는 재단법인 도쥰카이가 1920~30년에 걸쳐 도쿄·요코하마를 중심으로 건설한 아파트를 말한다. 도쥰카이 재단이 관동 대지진(1923년)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도쥰카이 아파트는 내진내화(耐震耐火)성능을 높이기 위하여 철근콘크리트조로 지어졌다. 또한 입식생활양식을 도입하고 전기·도시가스·수도·더스트슈트·수세식화장실 등 근대식 설비를 갖추어, 도쥰카이 아파트는 현재 근대 일본의 도시주거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1927년 도쥰카이 재단이 건설한 아오야마 아파트(靑山アパート)는 준공 당시, 군인, 관리, 대학교수들만이 입주할 수 있는 고급아파트로 당시 오모테산도(表参道)의 명소이었다. 이후, 태평양전쟁(太平洋戰爭) 말기인 1945년 05월, 미국군의 도쿄 대공습으로 그 일대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내진·내화구조로 건설되어 있던 아오야마 아파트는 불에 타지 않고 남아 피해 주민들의 주거지로 이용되었으며 부지 내 광장에 있던 우물도 생활용수로 아파트 주민이외의 사람들에게 개방되었다. 1960년대 오모테산도 지구가 패션의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건물의 일부가 부티크, 갤러리로 사용되었다.

사업의 배경

건물과 설비의 노후화로 많은 주민들이 아오야마 아파트의 재건축을 희망하게 되자 2001년 제1종 시가지 재개발사업이 추진되었다. 당시 일본에서는 일본의 근대 도시주거 양식을 살펴 볼 수 있는 도쥰카이 아파트를 보존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고, 재건축 조합의 찬성으로 아오야마 아파트의 일부를 복원하고 기록하는 사업이 결정되었다.

사업의 내용

아오야마 아파트가 철거되기 전, 재건축 조합의 예산지원으로 아오야마 아파트의 건축 및 생활사적 가치를 조사하는 기록화사업이 시행되었다. 한편 사람들의 기억에 새겨진 아오야마의 경관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기 위하여 안도 다다오(安藤忠雄)는 아오야마 아파트 철거부지 위에 건립될 복합문화시설의 층고를 낮추고 도시의 원경(原境)을 최대한 보존하는 설계안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재건축 조합의 협조로 기록된 아오야마 아파트의 모습과 남겨진 부재를 활용하여 아오야마 아파트 한 동을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하였다.

오모테산도힐즈

오모테산도힐즈 입구 전경(좌), 건물 내부 상업시설 (중),도쥰관 전경(우)


사업의 결과

2006년 아오야마 아파트 철거부지에 건립된 오모테산도힐즈(表参道ヒルズ)가 완공되었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지하 6층·지상 6층의 신축건물인 서관·본관과 기존 아파트의 부재를 재활용하여 아오야마 아파트를 재현한 건물인 도쥰관(同潤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모테산도의 1/4을 차지하는 장방형의 부지임에도 불구하고 오모테산도의 완만한 언덕길에 순응하는 저층형의 파사드와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재현한 아오야마 아파트로 인하여 오모테산도의 원경을 보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