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목할 만한 현주소 2025
서울 교통체계, ‘이동 혁신’의 전환점에 서다
서울의 교통은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친환경 자동차’, ‘지능형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미래형 이동체계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대중교통 측면에서는 지하철·철도 분담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철도가 대중교통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저탄소·친환경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중심 성장에서 전기차·수소차까지 유형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서비스는 아직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기술 실증을 넘어 실제 교통서비스로 안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심야 이동, 관광형 순환 서비스 등 특정 수요를 중심으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서울의 이동 방식이 단순한 인프라 확충 중심에서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의 맞춤형 이동 서비스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서울시 교통체계의 변화를 반영하여 시민의 생활 및 이동패턴을 고려한 공간계획과의 연계전략도 필요합니다.
버스에서 철도로: 서울 대중교통 구조의 지하철 중심 재편
서울의 대중교통 변화는 ‘철도 이용 증가’와 ‘지하철 공급 확대’가 상호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노선 확대와 운행횟수 증가는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여 철도 분담률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증가한 수요는 운행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는 지하철 중심 구조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지하철·철도의 분담률은 2015년 약 39% 수준에서 2023년 약 45%까지 꾸준히 상승한 반면, 버스는 같은 기간 약 27%에서 20% 수준으로 감소하였습니다. 택시 역시 약 7%에서 3% 수준으로 감소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이동 패턴이 철도 기반 교통수단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서울의 교통체계가 철도 중심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와 동시에 서울시는 지하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운영 노선 수는 9개에서 11개로 증가하였으며, 평일 운영횟수 또한 약 4,400회 수준에서 5,400회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단순한 노선 연장에 그치지 않고 운행 횟수를 확대함으로써 배차 간격을 개선하고 수송 능력을 강화한 점이 특징입니다.
반면 버스와 택시는 서울 교통체계 내에서 간선 기능보다는 지하철을 보완하는 연계·보조 교통수단으로 역할이 재편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노선은 늘지만 차량은 줄어드는 버스
서울 시내버스 통계는 서비스 범위의 확대와 가용 자원의 감소라는 상반된 구조적 변화를 나타냅니다. 정류장 수는 약 10% 증가했고, 노선 수도 2020년 355개에서 2024년 394개로 늘었습니다. 특히 심야버스(N버스)는 차량 기준 132%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맞춤버스 25개 노선(70대)이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반면 전체 운행 차량 대수는 2015년 7,482대에서 2024년 7,384대로 98대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선당 평균 배차 차량 수도 21.1대에서 18.7대로 줄어들었습니다. 더 적은 차량으로 더 넓은 지역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적 효율화가 진행 중이며, 이는 장거리 노선의 ’단거리화’를 통해 정시성을 확보하려는 20년 만의 준공영제 대개편 논의와 맞물려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구조적 전환 이끄는 친환경차
서울의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 중심 구조에서 저탄소·친환경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정부·지자체의 보급 정책, 충전 인프라 확충,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시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친환경차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향후 교통·환경 정책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시의 친환경 차량은 지난 10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친환경 차량(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등록 대수는 2015년 약 3.5만 대에서 2025년 약 42.5만 대로 증가해 10년간 약 12.1배로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2021년 이후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전기차 등록 대수도 2025년 10만 대를 넘어 친환경차 유형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는 서울시 자동차 구성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자동차 대비 친환경 차량 비중은 2015년 1.1%에서 2025년 13.4%로 확대되어, 서울에 등록된 자동차 8대 중 1대 이상이 친환경차인 구조로 전환되었습니다.
이용 기반 확대하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서울시 자율주행 시범운행 서비스는 2022년 이후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이용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누적 탑승객 수는 2022년 0.5만 명에서 2025년 15.8만 명으로 증가했고, 누적 운행거리도 같은 기간 7.3만 km에서 40.4만 km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용자와 운행거리의 동반 증가는 자율주행이 시민 체감형 교통서비스로 점차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비스 운영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는 2020년 상암을 시작으로, 2022년 강남·청계천, 2023년 청와대·여의도·중앙버스전용차로로 확대되었고, 2024년 말과 2025년에는 생활권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가 추가 지정되면서 생활권 단위 서비스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은 특정 지역의 한정된 실증사업에서 벗어나,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는 교통서비스 체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아직 전체 교통 체계에서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은 작지만, 노선별 특성에 맞춘 서비스(수요응답형, 심야 택시 등)의 다각화로 서울의 이동 방식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