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수도권-비수도권 자산 비교

2.1 지역별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현황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생애주기-자산 프로파일

나이듦에 따라 자산을 축적하는 속도는 수도권에서 약 1.5배 빨라


앞서 살펴본 생애주기별 자산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더니 비수도권의 자산이 수도권보다 먼저 하락함이 관찰되었으며(수도권: 60~64세 구간, 비수도권: 55~59세 구간에서 하락 시작), 자산 최저점에서 최고점에 이르기까지 수도권은 4,137만 원 → 59,382만 원으로 약 15배 자산상승, 비수도권은 3,691만 원 → 38,733만 원으로 약 10배 자산상승이 이루어져 수도권에서는 비수도권보다 약 1.5배 더 빠르게 자산을 축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연대-자산 프로파일

2020년 기준 수도권 1940-50년대 출생 코호트에서는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하락이 거의 관찰되지 않아



15년으로 나뉘는 세대보다 면밀한 관찰을 위해 10년 출생 코호트2020년 기준 자산현황을 살펴보았더니, 전국의 경우 앞서 살펴본 생애주기별 자산 추세와 거의 유사해 1950년대생부터 자산하락이 시작되었다(1950년대생은 2020년 기준 만 60~69세에 해당).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본 출생연대-자산 프로파일은 만나이 60~79세에 해당하는 수도권 1940~50년대 출생 코호트에서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하락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산업화세대1차 베이비부머 일부에 해당하는 수도권지역의 1940~50년대 출생 코호트는 비수도권 및 다른 출생 코호트에 비해 비교적 공고한 자산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한창이었던 19 60~70년대에 주요 경제주체였던 산업화세대가 지금까지도 비교적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당시 우리나라의 발전이 수도권지역에 집중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며 이것은 분석 리포트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되었다.


2.2 지역별 세대 간 자산총액 비교

9년간 평균 총자산 변화

세대 간·세대 내 격차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나

수도권의 경우 점점 세대간 격차는 줄어드는 경향, Y세대만 다른 세대와의 자산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해



표_수도권 세대별 가구당 총자산액 (클릭)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산업화세대 57795 58665 56638 57941 56434 55479 56608 56282 57712
1차 베이비부머 51147 48773 49342 49869 51045 52034 56211 57986 58229
2차 베이비부머 38289 36678 36868 37534 41031 44203 49957 53486 56022
X세대 21762 22027 24008 25402 28900 34176 38677 42460 47376
Y세대 6897 6631 8229 8798 11171 14924 16408 18946 21854

(단위 : 만 원)

표_비수도권 세대별 가구당 총자산액 (클릭)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산업화세대 27609 28676 28885 28794 30092 29935 29954 29232 27874
1차 베이비부머 33513 34550 35704 36592 39429 40045 41370 40563 40943
2차 베이비부머 25662 26898 28073 29587 32614 34800 37354 37971 38591
X세대 16341 17772 19711 23800 26349 27739 30341 31530 32447
Y세대 4362 4984 6902 8981 8933 10619 12689 15120 17547

(단위 : 만 원)

표_전국 세대별 가구당 총자산액 (클릭)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산업화세대 40333 41428 40673 41127 41018 40718 41218 40765 40814
1차 베이비부머 42076 41343 42221 42879 44870 45660 48250 48670 49048
2차 베이비부머 32141 31854 32572 33627 36955 39676 43938 45943 47601
X세대 19324 20080 22022 24669 27736 31251 34882 37440 40571
Y세대 5951 6065 7729 8864 10319 13159 14831 17414 20110

(단위 : 만 원)


9년간 세대별 총자산은 2012년에서 2020년이 되기까지 산업화세대를 제외하고는 전 세대의 자산이 상승했다.

현재 자산상태로 단편적인 세대 간 자산 격차를 확인하려면 선그래프의 간격을 보면 되는데, 전반적으로 수도권지역세대 간 격차가 비수도권보다 더 컸으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2012년에서 2020년으로 갈수록 점점 세대간 격차는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Y세대만 다른 세대와의 자산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고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또한 비수도권보다 수도권 그래프의 신뢰구간1이 더 넓게 나타나 세대내 자산격차 또한 수도권에서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생애주기별 자산 축적 경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Y세대가 나이 듦에 따라 자산을 얼마나 축적할지, 그래서 앞으로 현재 연령이 많은 세대의 자산을 얼마나 추격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2020년 기준 수도권 약 2억 1,800만 원, 비수도권 1억 7,500만 원으로 다른 세대보다 자산 축적이 매우 더딘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산을 같은 세대끼리 지역간 차이를 보면, 2020년 기준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훨씬 더 자산이 많았지만(산업화세대: 약 2억 9,800만 원 차이, 1차 베이비부머: 약 1억 7,200만 원 차이, 2차 베이비부머: 약 1억 7,400만 원 차이, X세대: 약 1억 4,900만 원 차이), 유일하게 Y세대는 자산차가 약 4,300만 원으로 지역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2.3 지역별 세대 내 순자산 격차 분석

세대별 자산 로렌츠 곡선

세대 내 불평등은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더 심각

세대별로는 수도권 산업화세대가 세대 내 자산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2020년 기준 수도권과 비수도권 세대별 지니계수]

수도권 비수도권
산업화세대 0.642 0.584
1차 베이비부머 0.595 0.565
2차 베이비부머 0.594 0.534
X세대 0.561 0.517
Y세대 0.578 0.593


지니계수2로렌츠곡선은 어떤 집단(혹은 국가)의 불평등을 가늠하는데 가장 잘 알려진 지표로, 세대 내 격차를 가늠하기 위하여 지역별, 세대별로 순자산에 대한 로렌츠 곡선을 작성하고 지니계수를 비교해 보았다.

로렌츠 곡선은 완전평등선인 직선에 가까울수록 평등함을 의미하는데, 점선으로 표시된 비수도권의 로렌츠 곡선이 수도권보다 더 직선에 가까워 Y세대를 제외하고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의 세대 내 불평등이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Y세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지니계수 차이가 가장 적어(0.015) 지역 간 차이가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지니계수는 0과 1사이의 숫자로 나타나며, 1에 가까울수록 순자산이 상위 계층에 집중되어 세대 내 격차가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세대별 세대 내 격차는 산업화세대가 가장 컸으며, 특히 수도권의 산업화세대의 지니계수가 0.642로 가장 크게 관찰되었다.

X세대는 수도권(0.561)과 비수도권(0.517)에서 모두 지니계수가 가장 낮아 전 세대, 모든 지역에서 세대 내 불평등이 가장 적은 세대였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를 정리하면, 사람은 생애주기에 따라 나이를 먹어가며 자산을 축적하다가 60세 전후로 자산이 줄어들기 시작하여 60세 전까지는 나이와 자산이 거의 비례하며 대체적으로 수도권에서 자산을 더 많이, 빠르게 축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대별 자산에는 지역별 격차와 세대 내 격차도 관찰되었다.

따라서 단순 자산액 비교만으로는 세대 간 자산격차를 단정할 수 없으므로 이런 내용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세대별 자산을 본격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1. 선 그래프 주변 옅은 구간으로 표현되는 신뢰구간은 표본평균을 이용하여 모평균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구간을 의미하며, 이 분석에서는 95%의 신뢰구간을 표시하였다. 이 구간이 넓을수록 세대 내 격차가 더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2. 지니계수: 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지를 알려준다. 지니계수는 0부터 1까지의 수치로 표현되는데, 값이 ‘0’(완전평등)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완전불평등)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출처: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