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며

지금까지 세대별 자산을 다각도로 살펴보면서, 연령이 어린 세대일수록 느끼는 자산 불평등에 대해 9년간(2012~2020년)의 가계금융복지데이터로 사실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다음에서 제시하는 그래프는 그동안의 결과를 정리하고 설명하기 위해 지역별[1], 세대별[2] 순자산액을 시각화하고 세대 안을 면밀히 들여다 보기 위해 출생연대 코호트별 순자산액을 보완[3]한 것이다.

[1] 2020년 기준 세대별 평균 순자산 그래프

[2] 2012~2020년 세대별 앞 세대와의 순자산 격차 비교

표_전국 세대별 가구당 순자산액 (클릭)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산업화세대 34675 35430 34877 35284 35236 35098 36032 35801 35936
1차 베이비부머 34315 33377 34262 34940 36553 37420 39966 40637 40966
2차 베이비부머 25722 25059 25620 26467 29042 31218 34456 35898 37491
X세대 15739 15923 17173 19207 21290 23800 26224 28061 29990
Y세대 5267 5214 6467 7373 8378 10281 10777 12343 13865

(단위: 만 원)



표_수도권 세대별 가구당 순자산액 (클릭)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산업화세대 48512 48848 47308 48218 47120 46643 48734 48755 50266
1차 베이비부머 40729 38108 39003 39352 40214 41549 45851 47820 48607
2차 베이비부머 30071 28136 28309 28848 31696 34433 38978 41810 44384
X세대 17681 17402 18597 19648 22200 26252 29208 31870 35093
Y세대 6156 5695 6976 7307 9042 11563 11704 13170 14883

(단위: 만 원)



표_비수도권 세대별 가구당 순자산액 (클릭)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산업화세대 24594 25503 25698 25796 26812 26665 26736 26173 24961
1차 베이비부머 28260 29052 29923 30971 33327 33782 34881 34385 34219
2차 베이비부머 21140 21899 22804 24006 26216 27754 29509 29650 30116
X세대 13363 14169 15516 18682 20206 20855 22653 23575 23897
Y세대 3776 4296 5624 7490 7296 8436 9517 11105 12368

(단위: 만 원)


[3] 출생연대별 나이-순자산 프로파일

분석으로 얻어진 인사이트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정리

Insight #1: 세대 간 순자산 격차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격차로, 세대 간 격차조차 지역별 차이가 커

  • 2020년 전국 세대별 순자산을 보면, 나이 듦에따라 자산을 축적해가고 퇴직 후 자산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형태를 하고 있음(그래프 [1]).

  • 하지만 수도권-비수도권으로 나눴을 경우, 수도권 산업화세대는 퇴직연령이 지났음에도 이전 세대인 1차 베이비부머보다 더 많은 순자산을 보유하여 생애주기와 관계 없이 공고한 자산을 형성, 비수도권의 같은 세대와 비교해 2억 5,000만 원가량 더 많은 순자산을 보유함(그래프 [1]).

  • 전국 기준 세대 간 순자산 차이의 평균은 8,032만 원이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격차는 약 1억 3,500만 원 이상으로 세대 간 자산격차보다 지역 간 격차가 훨씬 심각(그래프 [1]).

  • 수도권 지역의 세대 간 순자산 차이의 평균은 8,846만 원, 비수도권은 7,777만 원으로 세대 간 격차는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남(그래프 [1]).


Insight #2: Y세대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가 앞선 세대의 순자산을 넘어서는 것으로 관찰

  • 전국 기준, Y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가 같은 연령대에 바로 앞 세대의 순자산을 넘어서는 것으로 확인, 시간이 지날수록 연령이 어린 세대가 자산 형성에 불리하다는것은 Y세대에게만 해당하는 사실이었음(그래프 [2] 전국).

    • 순자산: Y세대 23~34세 < X세대 27~36세
    • 순자산: X세대 35~44세 > 2차 베이비부머 37~46세
    • 순자산: 2차 베이비부머 45~54세 > 1차 베이비부머 47~56세
    • 순자산: 1차 베이비부머 55~64세 > 산업화세대 57~71세

  • 지역적으로 비교해보면, 수도권 산업화세대만 1차 베이비부머에게 자산을 따라잡히지 않았음(그래프 [2] 수도권).


Insight #3: X세대는 전후 세대의 순자산을 크게 뛰어넘는 특별한 세대이자 이전 세대와 구별되기 시작하는 세대, 자산운용 방식 및 소비성향에서도 앞선 세대와 크게 달라

  • 지난 9년간 가장 빠르게 자산을 축적한 것은 X세대로, 레버리지를 이용해 자산을 축적

    • X세대는 자금운용방법에서 다른 세대보다 직접투자(채권, 주식)를 통한 운용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예금으로 운용하는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음
  • X세대는 35~44세에 바로 앞 세대인 2차 베이비부머가 37~46세였던 때보다 더 많은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남(그래프 [2])

  • 9년의 자료구득 기간과 한 세대가 15년임을 감안하여 10년 구간의 출생년대 코호트로 나이-순자산 프로파일을 작성한 결과, X세대 중에서도 특히 1970년대생은 1960년대생보다 동일 나이대인 45~49세에 전국 기준 4,000만 원가량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하였으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그 차이가 6,000만 원 이상이었음(그래프 [3]).


Insight #4: 유일하게 앞선 세대의 순자산을 뛰어 넘지 못한 Y세대, 그중 특히 수도권 1990년대생의 자산 불평등은 가장 심각한 수준

  • 전국 기준, 세대별 가구당 순자산액 그래프를 보면 Y세대가 23~34세였던 2020년과 X세대가 27~36세였던 선이 거의 맞닿아 있어 동일 나이대에서 X세대와 Y세대 간 순자산 격차는 거의 없어 유일하게 앞선 세대의 순자산을 따라잡지 못했음(그래프 [2] 전국).

  • 다른세대가 앞선 세대의 순자산을 넘어서거나 최소 유사 수준일 때, 수도권 Y세대는 앞 세대인 수도권 X세대의 순자산에 도달하지 못한 세대 간 격차가 관찰됨(그래프 [2] 수도권).

  • 전국 기준, 1990년생은 1980년대생 20~24세일때보다 순자산이 약 1,351만 원 적었고(1990년생 2,743만 원, 1980년생 4,094만 원) 이후 25~29세에는 2,580만 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여 나이가 들수록 앞 출생 코호트와의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었음(그래프 [3]).

  • Y세대는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모두 순자산이 부족한 실정임(그래프 [2]).

  • 대부분 동일 세대 간 수도권에서 순자산을 더 보유하고 있지만, Y세대 1990년생은 비수도권의 순자산이 더 많아 수도권 Y세대 1990년생이 자산형성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확인됨(그래프 [3]).

    • 20~24세 구간: 수도권 2,714만 원 < 비수도권 2,820만 원 (106만 원 차이)
    • 25~29세 구간: 수도권 5,612만 원 < 비수도권 7,037만 원 (1,425만 원 차이)


사진출처: Pixabay


Y세대, 특히 1990년대생은 다른 세대보다 자산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재 20대의 청년들이 느끼는 세대 간 불평등은 데이터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데이터가 가구 단위인 것을 감안할 때, 그리고 가구주 밑에서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1도 감안한다면, 이들의 자산은 분석에서 드러난 것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소득을 통해 자산을 축적할 시간과 기회가 줄어든 것부동산 가격이 오른 것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의 자산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20년, 30년이 지나 더 큰 격차로 이어지기 전에 소득을 통해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채용의 기회를 확대하고 주거비 지출을 줄여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