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사진출처: Pixabay

‘벼락거지’

최근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를 보유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박탈감을 나타내는 상징적 단어이다.

이런 자산불평등에 대한 불편한 감정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뚜렷하게 관찰된다.

취업이 어려워 어른세대보다 자산 형성에 불리해졌다는, 이른바 ‘늦게 태어난게 죄?’라는 세대 간 불평등과, 부모님들로부터 자산을 증여받는 비슷한 연령대의 (소위 ‘금수저’라고 불리는) 사람들로부터 느끼는 세대 내 불평등이 바로 그것이다.12


이런 불편한 감정은 청년 대상의 한 설문조사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만 20~39세 1,000명에게 조사한 ‘서울 청년 불평등 인식조사’에 따르면3 응답자의 약 63%가 ‘40~50대와 비교했을 때 청년세대가 사회·경제적으로 기회가 더 많지 않다고 대답했고, 청년들이 같은 세대 내에서 느끼는 가장 심각한 불평등은 ‘자산 불평등(33%)’ 이었다.


그렇다면, 세대 간·세대 내 자산 격차는 정말 존재할까?

하지만 그동안 가계경제와 관련한 분석들은 주로 (정책을 위한) 소득분위 또는 저소득층 중심으로 연구4가 이루어져 세대 간, 그리고 세대 내 자산 격차를 정량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이번 데이터 인사이트 리포트 5호에서는 가계금융복지조사데이터를 이용하여

  • 연령이 어린 세대를 중심으로 세대 간, 세대 내 자산격차를 비교하되

  • 특히 전후 세대와의 격차를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세대별 지역차까지 입체적으로 분석,

  • 그 밖에도 자산과 관련된 세대별 부채, 부동산, 소비지출, 투자 방법 등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이 단순히 자산 격차뿐 아니라 세대별 자산형성을 위한 방법, 소비성향이나 인식의 차이까지 심층적으로 고찰해

젊은 세대가 느끼는 자산 불평등의 정량적 확인과 더불어 자산 형성과 관련된 세대별 특징을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