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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복지와 문화
교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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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교육시설
6.2.1 유치원 개괄
유치원이라는 교육기관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일반적인 교육기관은 아니었고 중상류층 자녀들을 위한 귀족교육 내지 사치교육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1969년까지 서울에는 국공립 유치원이 한군데도 없었다. 1960년에 서울에 유치원은 60개소 밖에 없었으며,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수도 총 3,581 명으로 이는 당시 7세 이하 아동 중에 제한된 아동만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70년대에 들어 유치원수가 증가하여, 1971년 141개소로 1961년 이후 10년간 2.4배 늘어났다. 유치원 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1976년 처음으로 공립 유치원을 개교하였는데, 이는 유치원 교육을 공교육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유치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80년대로, 1983년 한 해동안 238개의 유치원이 늘어났고, 이후 1989년까지 매해 100개 이상씩 늘어났다. 이처럼 유치원 이용률이 늘어난 것은 유치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도 있지만, 주부들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아동을 낮 시간 동안 돌보아 주는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1994년 유치원 수는 1,391개로 최고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하여 2011년 현재 857개의 유치원이 있다. 유치원 수의 증가에 따라 유치원 교사수도 현격히 증가하였다. 1961년 200명을 조금 넘던 유치원 교사는 1980년 1,000명을 넘어섰고, 2011년 현재 5,755명이 있다. 유치원과 교사수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유치원당 학생수, 교원 1인당 학생수 및 학급당 학생수는 1960년대 이래로 그다지 현격한 변화를 겪지는 않았다.
유치원당 학생수는 1960년대 50~60명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9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963년 학급당 아동수가 35.2명으로 많은 편이었는데, 이후 유치원이 많이 늘어나면서 교실당 아동수가 점차 감소하여 1969년에는 학급당 아동수가 27.1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유치원 이용아동수가 늘어나면서 학급당 아동수도 늘어났고, 따라서 80년대와 90년대 중반까지 한 학급당 30명 이상의 아동이 배치되었다. 이는 90년대 후반부터 출산율 감소로 아동수 자체가 감소하면서 다시 개선되었다.
교사당 학생수는 70년대 이후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유치원이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던 60년대 와 70년대 초까지는 교사 한명이 20명 미만의 아동을 돌봤다. 그러나 1977년 교사당 학생수가 20명을 넘어섰으며, 1981년에는 23.5명까지 늘어났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20명선을 상회하였다. 다만 90년대 후반 이후 영유아 아동수의 감소로 교사당 학생수도 감소하고 있다.
출처 : 1961년~1984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연보
1985년~2011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주제별-유아교육-유치원)
6.2.2 초등학교 개괄
초등학교 의무교육은 공식적으로 1950년 6월 1일 채택되었으나, 시설과 교원의 부족으로 실질적으로는 1953년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되었다. 자료에 의하면 서울의 초등학교 수는 1957년 94개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1년 591개로 6.3배 증가하였다. 2011년 현재 약 53만 명이 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고, 이들을 담당하는 교원은 29,639명에 이르고 있다. 교원 1인당 학생수와 학급당 학생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왔으며, 서울의 초등학교 교육여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학급당 학생수 수준을 살펴보면, 취학 학생의 증가로 1957년 학급당 학생수가 76.6명 이었으며, 학급당 학생수는 1965년 85.1명으로 최고점에 달한 이후 감소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60년대 말 까지는 학급당 학생수는 약 80명 수준이었고, 70년대에 들어서 80명 이하로 감소하였다. 2011년 현재 교실 당 학생수는 26.8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교육서비스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교원당 학생수도 교실당 학생수 변화와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1960년대 교원 1명당 학생수가 70명을 넘어서 가장 열악한 수준이었다. 60년대에 초등학생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이 시기가 한국전쟁 후 베이비붐 현상으로 취학대상 아동이 급격하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60년대 이전에는 취학하는 학생수가 적어 오히려 교원당 학생수가 70명 이하였는데, 60 년대 들어서 70명 선을 넘었다. 약간의 등락이 있기는 했지만, 70년대 중반까지 70명 이상 수준을 유지하였다. 교원당 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1964년 79.6명이다. 70년대 후반부터 이는 크게 개선되기 시작하여 교원당 학생수는 80년 65.3명, 90년 45명, 2000년 30.1명, 2011년 현재는 18.1명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70년대 후반부터 교원당 학생수가 감소한 것은 취학대상 아동수의 상대적인 감소와 함께 교원수가 크게 증가한 것도 기여하였다. 실제로 표 6.2-2에 의하면 1976년부터 1983년까지는 매년 천명 이상의 교원이 확충되었다. 또한 90년대 들어서면서는 출산율의 감소로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수 자체가 감소하였고, 그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 교원당 학생수 수준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출처 : 1957년~1980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연보
1981년~2011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주제별-교육-초중등교육-초등학교)
6.2.3 중학교 개괄
중학교 시설은 한국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57년 97개에서 2011년 377개로 3.9배 증가하였다. 그러나 이는 같은 기간동안 초등학교가 6.3배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다. 학교수의 확충에 따라 교원수도 1961년 1,886명에서 2011년 18,652명으로 약 10배 증가하였다. 한편 90년대 후반 이후 부터는 중학교 시설의 추가 공급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한편, 학교당 학급수는 1957년 10.4개에서 1982년 34.4개로 늘어나 80년대 초반까지 중학교가 대형화하는 추세였으나, 1980년대 후반 이후 점차 줄기 시작하여 2011년 현재 26.7개이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중학교에 대한 추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중학교 진학대상 청소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중학교 재학생수가 1980년 중반까지는 증가하였지만, 이후 절대수가 감소하고 있다. 중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86년으로 총 64만여명이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출산율 감소로 인한 청소년 인구의 감소로 절대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한편, 절대 학생수는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중학교 진학률(또는 취학률)은 오히려 증가한다.
학급당 학생수는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왔다. 80년대 중반까지는 시설공급에 비해 진학 학생의 증가율이 더 높아 학급당 60명 이상의 학생이 함께 공부하여 콩나물 교실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학급당 학생수는 1983년 69.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1987년 60.2명이 되었고, 1997년 41.8명으로 감소, 2011년 현재 32.8명이다. 80년대 중반 이후의 학급당 학생수 감소는 청소년 인구의 감소 때문이다. 교원당 학생수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70년대에 가장 열악하여 1978년에는 교원 한사람이 최대 45.2명의 학생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80년대 들어서면서 개선되기 시작하여 1990년에 29명, 2000년에 19.4명, 2011년 현재 17.7명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출처 : 1957년~1983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연보
1984년~1993년의 자료 : 서울시, 도표로 본 서울시 주요행정통계, 1994
1984년~1993년의 교실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연보
1994년~2011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주제별-교육-초중등교육-중학교)
6.2.4 고등학교 개괄
고등학교 시설은 1957년 72개 에서 2011년 314개로 4.4배 증가하였다. 매년 5개 내외가 늘어났는데 1972년~1973년 사이 14개, 1983년~1985년 사이는 매년 10개 이상씩 늘어났다. 고등학교 교원수도 1957년 1,476명에서 2011년 현재 23,052명으로 15.6배 늘어났다. 학교당 학급수는 1957년 7.7개에서 1989년 최대 43.1개까지 늘어났으나, 이후 감소하여 2011년 현재 33.6개 이다.
고등학교 진학대상 청소년수 및 진학률이 증가하면서 재학생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60년대 이후 계속 증가하여 1989년 최대 58만여 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중학생 학생수가 86년에 최대를 보였으며, 이들 청소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3년 후 다시 고등학생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 이다. 이후 출산율 감소로 고등학교 학생수도 감소하였다.
지속적인 학교시설 공급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초까지는 취학 청소년이 더 급속하게 증가하여 학급당 학생수는 70년대 후반까지 60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였다. 이후 80년 후반부터 감소추이를 보여 2011년 현재 33.6명이다. 80년대 후반부터 학급당 학생수가 감소한 것은 진학대상 청소년수의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교원당 학생수 지표는 90년도 초까지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문 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1960년도를 제외하고, 1986년부터 1993년까지 교원당 학생수는 평균 40명 선을 넘어 가장 열악한 수준을 보였다. 이 시기에 교원당 학생수가 더 늘어난 것은,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교원수가 90년대 들어 증가율이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후반부터는 교원 증가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수 자체가 감소함에 따라 교원당 학생수가 감소하였으며, 2011년 현재 15.3명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출처 : 1957년~1982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연보
1983년~1993년의 자료 : 서울시, 도표로 본 서울시 주요행정통계, 1994
1983년~1993년의 교실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연보
1994년~2011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주제별-교육-초중등교육-고등학교)
6.2.5 대학교 개괄
1957년 당시 서울에 있는 대학은 총 13개이다. 서울의 대학은 1961년~1962년 1년간 10개소가 늘어나고, 1964~1965년 사이에 다시 17개가 늘어나 1965년 39개가 된 후 크게 변화가 없다. 1970년대 시행된 정부의 수도권 인구분산시책에 따라 대학의 신·증설이 억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2011년 현재 서울에는 37개의 대학교가 있다.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수는 증가하여 1987년 31만 명까지 늘어났다. 이듬해인 1988년에 29만 명으로 감소하여 1994년까지 28~29만 명선을 유지하다가 1995년 다시 31만 명으로 늘어나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1년 현재 대학생 수는 471,648명이다.
대학교 1개교당 학생수는 1950년대 말 평균 3,000~4,000명 수준 이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10,000명을 넘어서게되어 대학교의 규모가 커져왔음을 볼 수 있다. 대학수의 증가에 따라 대학교원의 수도 증가하여 2011년 현재 12,000명을 넘어섰며, 교원 1인당 학생수는 30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
출처 : 1957년~1995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연보
1996년~2011년의 자료 : 서울시, 서울통계(주제별-교육-고등교육-대학교)
6.2.6 학교 종합
학교시설수의 증가는 유치원이 가장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였다. 1961년~2000년 사이 60개에서 1,031개로 무려 19.3배가 증가하였다. 학생수도 초,중,고등학교는 1980년대 중반부터 감소하는 반면 유치원 학생수는 1990년대 중반까지도 증가하였다. 학생수는 1980년대에 최고치를 보이는데, 이는 1960년대 베이비 붐 세대의 영향으로 해당 아동 청소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1990년대 중반 이후 모든 학교에서 학생수가 감소하는데 이는 전반적인 출산율 감소의 영향이다. 이러한 영향은 연차적으로 나타나, 초등학교가 1982년 이후, 중학교 1986년, 고등학교 1989년 이후 학생수가 감소한다. 이는 피크시의 아동들이 다시 3년후 다음 단계 학교로 진학하면서 연차적으로 피크 및 감소 현상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초등학교 교실공급은 1960년대에 가장 열악하여 1965년 학급당 학생수는 76.6명, 교실당 학생수는 143.8명으로 교실이 크게 부족하였고, 따라서 1960년대부터 2,3부제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반대로 가장 많이 개선된 것도 초등학교이다. 2011년 현재 학급당 학생수는 26.8명, 교실당 학생수 25.8명 수준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각급 학교별 학급당 학생수는 중학교는 최대 69.5명에서 32.8명으로, 고등학교는 최대 64.8명에서 33.6명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중학교는 196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까지, 그리고 고등학교는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까지 교실부족이 심했다. 이는 1960년대에는 고등학교 진학률이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교원당 학생수도 마찬가지로 초등학교의 여건이 가장 많이 개선되었다. 초등학교는 1960년~1970년대, 그리고 중학교는 70년대에 특히 교사수가 부족하였으며, 고등학교는 크게 편차를 보이지 않는다. 2011년 현재 교원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18.1명, 그리고 중학교는 17.7명, 고등학교는 15.3명 수준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교실당 학생수 및 교원당 학생수 변화는 시설 및 교원 공급의 증가도 기여하였지만, 해당 아동 청소년인구의 변화가 더 큰 영향을 준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아동 청소년 인구의 감소가 교육 환경 개선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