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 관점

비교대상도시 선정

비교대상도시 선정 Selection of 7 Cities

비교대상도시를 선정할 때 서울을 비교하기 위해 아시아권에서는 도쿄, 베이징, 싱가포르를, 구미에서는 런던, 파리, 뉴욕을 선정하였다. 이들 도시는 2002년의 전작연구에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를 제외하고 연속성 등을 위해 변경을 최소화하려고 하였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7개 도시가 선정되었는데, 그 세부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아시아권, 북미, 유럽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도시들이다. 그리고 둘째는 서울과 인구규모와 면적에서 유사성을 갖는 대도시이다. 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르는 서울을 도시 규모와 도시문제 복잡성에서 그에 버금가는 인구규모를 갖는 대도시와 비교함으로써 서울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 서울의 정책에 관심이 많고 우리를 중요한 대외적 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싱가포르를 포함시켰다. 셋째는 국가의 수도로서 역할을 수행하거나 최소한 지역에서 중심도시로서 기능하는 도시를 가능한 한 선정하였다. 넷째는 서울과 경쟁관계에 있거나 비교연구를 통해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도시를 선정하였다.

 

그 결과 아시아에서는 도쿄, 베이징, 싱가포르가 선정되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는 우리와 유사한 토지이용 제도와 개발방향, 그리고 인구규모와 밀도를 가지고 있는 대도시이자, 선진화되고 서울을 앞서가는 도시로서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대상도시이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로서 최근 급속한 인구와 경제의 성장에 따라 이미 동아시아의 중심도시 중 하나로 부상한 도시이다.

도쿄와 베이징은 동아시아의 중심도시이자 경쟁관계이면서도 1990년대부터 시작되어 온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의 한중일 거대도시권의 중심도시로서 상호 협력이 필요한 도시들이다.

 

싱가포르는 면적으로 서울과 유사하나 인구가 508만에 이르며, 배후지가 없는 도시국가로서 지정학적 조건이 서울과 매우 다른 특성이 있다. 그러나 아시아의 국가로는 드물게 체계적인 도시계획과 그에 따른 기반시설을 갖춘 도시로 평가되며, 우리가 보고 배울만한 선진적인 도시환경을 갖춘 도시이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수도인 런던과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가 선정되었다. 두 도시 모두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도시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럽의 중심도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도시화를 추구하는 도시이다. 이들 도시는 서울과 같이 도시성장의 역사가 길지만, 중세부터 형성된 옛 도시구조를 기반으로 우리와 다른 토지이용과 도시구조를 갖고 있다. 즉, 오랜 역사 속에 형성된 런던과 파리가 어떻게 현대적인 오늘의 도시로 변모할 수 있었는가를 확인하는 일은 미래를 꿈꾸는 서울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북미에서는 한때 미국의 수도이기도 했던 동부의 계획도시인 뉴욕이 선정되었다. 뉴욕은 20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세계를 주름잡는 첨단도시로서 어떻게 자리매김했는가를 살펴보면서 서울과 같이 급속한 성장을 경험한 거대도시로서 정책적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전작연구에서 비교대상으로 선정한 로스앤젤레스는 이번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이는 미국에서 동부지역의 뉴욕과 버금가는 서부의 대도시이지만, 자동차 위주로 대규모로 확산된 대도시이기 때문에 우리 서울과 여건이 너무 다르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비교대상도시 선정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상세데이터는 아래 파일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