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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생활과 도시경제
가계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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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가계지출
출처 : 1968~2001 자료 : 통계청, 도시가계조사 (CD 및 책자)
2002 자료 : 경제기획원조사통계국, 도시가계연보 2003
2003~2008 자료 : 서울통계-분야별통계-경제-소득및지출-서울의가계수지
2.1.1 가계지출 규모와 구성체
통계청에서는 가구의 가계수지 실태를 파악하여 생활수준 변화를 측정, 분석하고 각종 경제와 사회정책입안의 기초자료가 되는 가계동향조사를 매월 실시한다. 가구의 수입 및 지출에 관한 사항, 가구주, 가구구성, 주거에 관한 사항이 조사항목이며, 서울시의 경우 2009년 이후부터 대표성 결여로 작성이 중단되서 공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해당연도 명목가격(경상가격) 기준으로 볼 때 가구당 가계지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가구당 2만 4천원대를 지출하던 1968년에 비해 10년 후인 1978년에는 가구당 가계지출이 10만원대로 증가하였다. 가계지출 규모가 100 원을 넘은 시기는 1992년이며, 외환위기로 인해 1998년에는 가계지출이 다소 감소하였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00년에는 가구당 가계지출이 200만원을 넘어섰으며 2008 년의 가구당 가계지출은 282만원이다. 이러한 명목가격 비교는 연도별 물가수준이 반영되지 않은 가격 비교이며 표 2.2-1의 물가수준을 고려하여 비교시 좀더 실질적인 가계지출 비교가 가능하다.
연도별 현금가치의 차이로 인한 가계지출 규모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가계지출이 어느 부문에 이루어 졌는가를 비교하는 것은 가능하다. 표 2.1-2에서 보듯이 가계지출의 항목별 구성비는 큰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항목별 가계지출 비중의 규모 변화를 통해 서울 시민의 평균적인 살림살이를 파악하고 일상생활의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식료품의 비중을 살펴보면, 1960~1970년대에는 전체 가계지출의 40%이상을 차지하여 엥겔지수가 높은 후진국형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득수준의 향상과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식료품비 구성비는 1980년대에는 30%대로, 1990년대에는 20%대로 줄어들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8년에는 전체 가계지출 항목 중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지출액은 전 기간에 걸쳐 총지출의 3~5%이하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통계청의 주거비에는 자가주택 구입비 또는 보증금 등은 포함하지 않고, 매월 지출되는 월세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주거비가 과소평가 되어 있다.
1960년대 이후 지출이 많이 증가한 항목은 교육비와 교양오락비, 교통통신비이다. 1960~1980년대 전체 소비의 7~8%에 불과하던 교육비는 2000년대 후반에는 11%까지 증가하였다. 교양오락비 역시 1968년에는 2%에 불과하였지만, 2000년 이후에는 4~5%로 증가하였다.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교육 및 여가문화 등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교통통신비는 지출부문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이다. 1968년에는 총지출 대비 5%였지만 1994년에는 10%로 늘어났으며 2008년에는 13%까지 증가하였다. 이는 일반인들에게 전화 보급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측되며, 1990년 이후의 증가는 자가용 사용 보편화, 이동전화 보급, 컴퓨터 및 인터넷 사용이 늘어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해석된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스마트 기기의 보급은 통신부문 비중 증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기타소비지출도 1980년대 후반부터 증가하였는데, 이 가운데 특히 외식비 증가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 가구집기 및 가사용품 등 생활의 기초여건이 되는 항목의 비중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반면, 교육·교양오락비, 교통통신비, 그리고 외식비의 비중이 현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서울시민의 생활양식이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점차 선진국화 되어가는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